가족들과 수원역으로 와
오전 9시45분에 충북 영동으로 출발하는 와인열차를 탄다
이 와인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영등포역과 수원역을 경유하여
충북 영동역을 기점으로 운행한다
와인열차는 오전 하행 시
음악과 함께 와인 파티를 즐기는 객차 팀과
영화 감상을 하며 갈 팀으로 나누어
예약을 받는데
우리는 먼저 영화 감상을 하며 내려가고
오후에 와인 파티를 즐기며 올라오기로 하고 인당 97,000원에 예약하였다
수원역에서 열차에 오르자
각 객차 담당 아가씨들이 차창의 커튼을 가려줄 것을
부탁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객차 한가운데 있는 스크린을 내리더니 영화를 시작한다
내용은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 실화로서
부자집 어린아이가 유괴되었는데
유괴된 어린 생명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공을 가로 채려는 수사 형사들 사이에서도
사명을 다해 수사하는 형사와 무당의 스토리로서
영화 한편이 끝나니 영동역에 도착한다
영동역 지하도에는
이 지역이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벽에는 포도 수확하는 조각상으로 수 놓아 있어 눈길을 끈다
영동역사 밖으로 나오니
버스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에서 5호차를 탄 우리는 또 5호 버스에 올라
한 10분 정도 이동하였나
와인 코리아(주) 주차장에 도착하여 내린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지었다고 하는데 유럽에 온 듯 하였다
이 곳에서 점심식사부터 하는데
식단은 부페식으로
천정에 포도나무 줄기들이 아직 여물지 않은 포도송이를 매달고 있는 밑에서
와인을 셀프로 무한리필하여 마시며 식사 시간을 가진다
식사 후 2개조로 나누어 움지이는데
먼저 옥계폭포에 가는 조와
와인 족욕을 할 조로 나누어 움직이는데
우리는 와인 족욕부터 하게 되었다
옥계폭포로 가는 팀들이 떠나가고
와인코리아(주) 내로 들어가 슬리퍼와 수건을 챙겨 의자에 앉아
양말을 벗어 신발 위에 올려 놓은 후 와인족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옆에 있는 와인 족욕장으로 이동한다
와인 족욕은 먼저 찬물로 발을 씻고서 족욕탕에 발을 담근다
족욕은 30분정도 하는데
몸에서 열이나면 끝까지 참고 있지말고 밖으로 나오라고 한다
와인 족욕물은 알콜 도수는 없다고 한다
와인 족욕을 하던 중 벽을 보니 창이 그려져 있었다
무심코 보았을 때 창인 것으로 보았었는데
진짜 창으로 보여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와인 족욕을 마치고 나와 건물 지하로 들어간다
홍보관 및 와인카페가 있는 곳이다
지하실로 내려가 우측으로 들어서니
어두침침한 공간에 오크통이 쌓여 있었다
이 통안에 와인이 들어 차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것들을 배경으로 사람들은 인증샷 하기에들 바뻣다
와인카페와 오크 통이 있는 지하에서 나와
맞은편으로 들어서니 와인 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하에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니
와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와인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와인 하나하나를 전시해 놓고 옆에는 설명을 해 놓았는데
와인에 대하여 지식이 전혀없는 나는
몇 가지만 읽어보고
'그렇구나'하고 지나 갈 뿐이다
와인을 파는 곳이다
싼 와인부터 비싼 와인까지
또 여러가지의 종류의 와인이 전시되어 있었다
파푸아누기니의 목조각품이라 한다
열대 수목의 뿌리 줄기에서 한조각의 나무판을 구하고
그 위에 다산을 의미하는 그림 조각을 하였다고한다
멜라네시아 섬을 방문 중 현지에서 구입하였는데
다산과 회사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콜렉션하였다고 한다
와인 코리아 건물을 나오던 중
와인으로 인테리 전시해 놓은 모습과
벽에는 이 곳을 방문한 인사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와인코리아를 나와 이 곳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난계국악당(蘭溪國樂堂)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역사의 3대 악성(樂聖)으로
고구려시대 왕산악, 신라시대 우륵, 조선시대 박연을 말할 수 있는데
난계(蘭溪) 박연(1378~1458)선생님이
조선시대 초기 영동군 심천에서 태어나셔서 그를 기리는
1987년 난계국악당을 세움으로서
충북 영동이 국악의 고장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난계 박연선생님은 피리에 능하셨는데
조선 태종 11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집현전 교리를 거쳐
세종 즉위년 관습도감 제조가 되어
악기의 율조를 정리하여 악서를 편찬하고
궁정에서 향악을 폐하고 아악을 연주케 하는 등
궁정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하여
조선 초기의 국악의 기반을 닦아 놓으신 분이다
'우리 소리관'으로 들어서니 공연무대가 보인다
이 공연장은 객석 528석, 무대 94평 규모로서
국악 공연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가 년 50회 이상 개최된다고 한다
잠시 객석에 앉아 기다리니 대금 독주 공연부터 시작된다
첫곡은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곡으로서
2003년 대금 선율로 창작된 곡으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전의 소중한 추억을 그리는 느린 6박자 곡이라 한다
두번째 곡은 외국곡 합주 순서로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 출신의 그룹인 비틀즈의
'Let it be'를 국악기로서 합주를 한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오며 고개가 끄덕여 지게한다
'Let it be'가 끝나자
이어서 '오블라디 오블라다'로 합주가 이어진다
세번째 곡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공식음악으로 쓰였던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이 작곡한 '프런티어'라는 곡으로
우리 전통악기의 오케스트라로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경쾌한 분위기로 이끄는 합주였다
네번째는 국악가요 순서로서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
너영 나영 두리둥실 울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 사랑이로구나'
지현아 명창의 '너영나영'이었는데
소리가 끝나자 "앵콜"이 쏟아진다
그러나 공연순서 있어 앵콜은 받지 않고 인사만 하고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오버(Cross-over) 대중가요로는
처음으로 중학교 음악과정에 실린
'플라이 투 더 스카이(Fly to the sky)'를 연주하는데
이 곡은 가사가 대한민국을 잘 표현한 곡이라 한다
마지막 곡을 마치자 관중들은 '앵콜'을 연호하다
앵콜을 받아들여 지현아 명창이 다시나와 판소리를 부른다
제목은 퓨전국악인 '난감하네'로서
이 곡은 2007년 21C 한국음악 대상곡으로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육지에 가야만 하는
별주부의 난감한 마음을 신세대 적으로 표현한 곡으로서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난감하네'를 중얼거리게 하는 곡이다
공연무대가 있는 '우리소리관'을 나와
'국악누리관'을 지나
'소리 창조관'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국악기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소리창조관의 국악기 체험관에 들어서니
장구와 북이 놓여져 있었는데 장구 쪽에 가서 앉는다
장구채 잡는 법부터 알려주며 치는 박자를 알려준다
"덩덩따쿵따 덩덩따쿵따" 세마치장단 박자와
"덩따따쿵따쿵 덩따따쿵따쿵" 휘모리장단를 배워본다
국악기 체험을 하고 나오니
국악기 악세사리들이 전시된 것들이 보인다
가격대는 20,000원 정도부터 보이는데 대체로 저렴하였다
체험장 있는 소리창조관 건물을 나와 천고각으로 오른다
천고(天鼓)는 '하늘의 북'으로
간절한 소망을 담아 천고를 두드리면
청명하고 웅장한 소리가 하늘에 닿아서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천고각의 북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북으로서
북 지름이 5.5m, 길이 6m, 북통 지름 6.4m, 무게가 7ton이라 한다
제작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타악기 공방 이석재 장인의 뜨거운 열정으로
14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치면서 탄생된 북이다
제작에 사용된 목재는 소나무 원목 24,000재(15톤 트럭 4대분량)
가죽은 소 40여마리 가죽이 사용되었다고 하며
문양은 5마리 용이 휘감은 모습의 5룡(五龍)으로 단청되어 있다
난계국악당을 나와 버스로 20분거리에 있는
옥계폭포(玉溪瀑布)로 향한다
옥계폭포 입구에서 내려
약 10분정도 걸어 올라가는데 부실부실 비가 내린다
폭포에도 여자와 남자가 있다고 하는데
옥(玉)자는 여성을 뜻하는 글로 옥계폭포는 음폭(陰瀑)이 있는 여성폭포라고 한다
옥계폭포(玉溪瀑布)에는 전설(傳說)이 있는데
폭포가 쏟아지는 웅덩이 안에 없던 양바위가
언제인지 모르게 우뚝 솟아 낳다고 한다
이 곳 사람들은 이 모습이 보기 안 좋다고 하여 양바위를 파내어
멀리 옮겨버렸다고 하며
이 후 이 마을의 젊은 사람이나 늙은사람 가릴 것 없이
사고가 나 죽거나 객사하는 사건들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러자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양바위를 옮겼기 때문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다시 양바위를 제자리에 옮겨 놓자
마을은 예전처럼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생각하며
영동에서 이젠 관광이 끝나가는데
비는 뉘엿뉘엿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영동역으로 다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가는 와인열차에 오른다
이 곳으로 내려올 때는 영화를 감상하는 칸으로 탔는데
올라 갈 때는 와인을 마시며 가는 와인바 칸으로 탄다
열차 와인바 칸 중앙에는 라이브 음악을 하는 무대가 있으며
둘이서 마주보며 와인을 음미하며 갈 수 있는 2인석과
4명이 이야기하며 즐겁게 갈 수 있는 4인석으로
와인바가 구성되어 있었다
가족들과 게임도 하며 라이브 음악도 들으며
와인을 종류별로 맛과 함께 음미하면서
와인을 마시는 방법도 배우면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나오는 와인은 크게 4가지로서
화이트와인, 드라이와인, 누보와인, 스위트와인을 맛본 후
마시고 싶은 와인을 무한리필 받아 마실 수 있다
화이트와인(White wine): 가끔 적포도를 이용하여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황색와인이나 금빛와인 그리고 물처럼 맑은 와인들은 모두 화이트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은 탄닌 성분이 적포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어서
상쾌하고 부드러우며 과일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와인(Dry wine): 포도즙을 발효과정에서 포도당이 모두 발효되어 단맛이 거의
없는 와인을 말하며, 보통 식전이나 식사 중에 음식과 함께 마신다.
누보와인(Nouveau wine): 그 해에 수확된 포도나 햇과일로 1주 발효, 1달 숙성하여
마시는 와인을 말한다
스위트와인(Sweet wine): 발효과정에서 포도당이 남아 있도록 하여 단맛을 내는
와인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식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