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아침 8시에 덕적도로 출항하는 배를 타기위해
집에서 6시40분에 콜밴을 불러 짐을 실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향한다.
선착장에는 벌써 차와 함께 섬으로 가기 위해
차들이 입구까지 길게 늘어서 있어 콜밴이 진입할 수가 없어
초입에서 내려 짐을 나눠들고 선착장으로 바쁘게 이동하여
먼저 인터넷으로 예매해 둔 승선배표를 찾아
덕적도로 가는 배에 승선한다.
덕적도에 가는 배 3층 갑판에서 바람을 쐬던 중
인천항에서 나와 어디론가 떠나 가는 콘테이너 선과
바다낚시 배가 운치있게 보인다.
벌써 출항한지 1시간 정도 되었나
어느덧 배는 덕적도로 가기 전 중간 기착지인 자월도에 다가서고 있다.
자월도에서 일부 인원이 하선하고
다시 배는 덕적도를 향해 항해한다.
제1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 아래쪽에서 일본의 본토쪽으로 지나가고 있어
남해안은 파도가 심하다는데
여기 물결은 잔잔하다
대부도를 출발하여 2시간이 지나
등대를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소야도와 우측으로 덕적도가 보인다
덕적도는 본래 '큰물섬'이라는 우리말을 한자화 한 것인데
'큰물'이란 깊은 물 즉 수심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란 뜻이라 한다.
덕적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는 국수봉(312m)인데
당나라 소정방이 그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설과
덕적도에서 신라의 무열왕의 아들인 법민왕자가 만나 협상한 곳이라 한다.
소야도 앞바다가 한적하게 보인다.
우리가 타고 있는 배는 먼저 소야도 승객을 내려 주고
배를 돌려 덕적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배에서 내려 우리가 하루밤을 묵을 서포리아펜션 사장에게 전화를 한다.
우리를 펜션으로 태우고 가기 위해
선착장에 나와서 대기하고 있으므로...
펜션 사장은 우리가 이 덕적도에 오기 전 바다낚시를 예약해 두었기에
이 선착장에서 먼저 바다낚시하고 펜션으로 오라며
낚시배로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가 가지고 온 짐을 차에 실고 먼저 펜션으로 간다.
우리가 탄 바다 낚시배는
바다낚시 전용 배가 아니고 고기잡는 어선이라
바다낚시 도구가 없어
대부도 방아머리 항에서 바다낚시 미끼부터 해서 도구 일체를 준비해 와야만 하였다.
소야도 건너편으로 배가 향하던 중
태풍 영향인지 파도가 점점 높아 지고 있어 배를 돌려
큰 물고기는 잘 안잡히더라도
덕적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낚시를 하기로 한다.
일행들이 낚시 줄을 던지자
처음에는 조용하더니
이쪽 저쪽에서 씨알은 굵지 않더라도
'아싸' 소리가 들린다.
우럭이다
선장님은 우리가 아침부터 굶은 것을 알기에
잡은 고기로 회부터 치며
나머지 가지고 해물 라면을 끊이겠다고
먼저 회로 술 한잔씩 하란다.
인원수가 많다 보니
술도 잘 팔리고 회도 근방 잘 팔린다.
직접 잡아 배에서 바로 회를 쳐서 먹는 기분은
뭐라 표현하기가.....
덕적도 선착장은 소야도 선착장과 마주하고 있어
잔잔하며 편안한 기분이 든다.
4시간 정도 바다낚시를 하던 중
일행들이 낚시를 그만하자는 소리가 들린다.
배에서 내려 서포리아 펜션에서 보내준
승합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돌아 비조봉 넘어에 있는
오후4시경 서포리의 서포리아펜션에 도착한다.
우리가 하루밤을 지낼 곳은 저기 보이는 본관 건물이 아니고
이곳을 통과하여 좌측으로
이곳에서 좌측의 각각 독립채로 되어 있는
매화 , 난초 실인 온돌방 2채를 예약해 두었다.
방에 들어가 샤워하고 휴식을 취할 사람은 방에 남고
수영장에서 놀 사람들은 수영장으로
수영장은 크지는 않아도
비치의자, 튜브 등을 준비되어 있었으며
물놀이 후 샤워 시설도 있고
수영장은 지붕을 설치해 물에서 놀 때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런데 수영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들어 갈 수가 없단다.
수영장에 붙어 있는 건물은 노래방 시설이 있어
이 곳에 묵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도록 시설을 잘해 놓은 것 같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 8시부터 오후4시경 까지 배를 탄 우리 일행들은
저녁 6시가 다 되어 식탁에 앉게 되었는데
밥이 나오기도 전에
허기부터 달래며
'위하여'를 외친다
그래도 이번에는 소고기 갈비살 파티로 준비 ^^
저녁식사를 마친 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나간다.
서포리 해수욕장의 야경이 아름답다.
오늘은 직장의 한부서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로서
모임을 가진지 어느덧 만20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은 퇴직하여 모두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다.
9월1일 날이 밝았다
아침식사를 하고 저 위에 보이는
덕적도에서 2번째 높은 비조봉(292m)에 오를 예정이다.
비조봉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하여 산책로로 들어 섰다
우리는 이 길이 등산로 입구로 알고 가다가 되돌아 오게 되었는데
그래도 해송길을 걷는 상쾌함은 느끼는 길이다
서포리 축구장을 지나 마을 마지막 집 작은 옹벽 옆으로 나 있는
오솔길인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오르다 보면
신의대(?)로 된 터널을 통과하게 하게 되는데
그다지 짧지가 않아 운치가 있다.
이런 특별한 곳에서는 인증샷^^
서포리 마을에서 비조봉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감투바위로 오르는 길..
감투바위로 오르며 본 서포리 마을
감투바위로 오르길은 거리는 얼마 안되나
경사도는 좀 있어 그래도 산행하는 기분은 든다.
감투바위에 올라서니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먹도가 아름답게 보여
순간적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먹도와 문갑도를 사이에 두고...
감투바위에서 비조봉을 향해 다시 오른다
드디어 비조봉(292m)에 올랐다.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는
우리가 걸어 올라온 감투바위가 보이고
바다 건너 문갑도도 보인다
반대쪽에는
수평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이국적으로 보이고
좌측으로 덕적도 진리 선착장과
길게 뻗어 있는 소야도 선착장...
바다 멀리 섬.. 자월도도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희미하게 영흥도 화력발전소도 보인다.
하늘은 너무 너무 쾌청하며
우리가 하룻밤을 묵은 서포리의 서포리아 펜션도....
먹도가 감투바위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다
아래로는 밧지름 해수욕장이....
우리는 하산하기 전 단체 인증샷도 놓치지 않는다.
하산하여 점심식사 후 2시경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4시 배 예매관계로
먼저 진리항으로 나갔다.
배표가 우려되어 2시간 일찍 나왔지만
덕적도 진리항은 너무 한가하다.
대부도로 가는 배표를 사고 잠시 있으려니
3시에 인천항으로 가는 배가 들어와 승객 및 차량을 태운다.
잠시 후 인천으로 가는 배가 출항하고 나니
부두는 더욱 한산해 진다.
부두가 벤치에 앉아 웃고 즐기던 사이에
우리 타야하는 배도 들어와 3층 갑판으로 올라와
서서히 멀어져 가는 덕적도를 바라다 본다.
갈매기가 인사라도 하듯 따라 오며 '끼륵'된다
덕적도 앞 바다에서
디지탈 카메라 줌을 당겨 사진을 찍어 본다.
영흥도 화력발전소와 좌측의 자월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거리가 75Km라고 하는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까지는 그 보다 조금은 짧겠지만
오늘의 시야는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덕적도와 소야도는 점점 멀어져 가고
배가 지나는 우측으로는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가 보인다
갑판에서 여행객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들을 보고 있는 동안
어느덧 중간 기착지인 자월도에 도착하여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앞을 지나며
기관실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몇시에 도착 예정이냐고 물어보니 6시가 넘어야 된다고 한다.
콜밴회사에 전화을 걸어 6시10분경 도착예정이니
시간에 맞추어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6시10분이 되어 콜밴 기사로 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아직도 저 풍력발전소있는 곳 만큼 남았고
하선까지 하려면 10분 이상정도 소요되는데.......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