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30분 대이작도를 가는 배를 타기위해
시화방조제 대부도에 위치한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 입구에서부터 배를 타는 곳의 거리가 약500m 정도의 거리인데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는 진입로가 너무 복잡하여
우리 골든클럽의 총무와 재무가 버스에서
먼저 내려 배표를 구하러 가고
남은 인원은 공동 짐을 하나씩 들고 여객터미널 배타는 곳으로 걸어 간다.
대이작도까지는 배삯이 편도 인당 9,800원이고
약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우리가 탈배는 저 멀리 서 있고
배타는 곳은 낚시하는 사람만 있다.
웃고 떠드는 사이에 우리가 타야할 배가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은 3층 실내에 모이기로 하고
빠른 속도로 올라가 자리를 펼친다. ㅎㅎㅎ
아침 식사들을 굶었는지...
얼큰한 상태가 되었는지
갑판으로 나와 모여든다.
갈매기들도 지나가는 배들마다 새우깡을 던져 주는 것을 알고
곡예하듯이 접근하면서 계속해서 따라 온다.
이작도는 2개의 섬으로
큰섬은 대이작도, 작은섬은 소이작도라 하는데
선착장이 바다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이작도(伊作島)는 임진왜란때
피난온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한 곳이다.
이 섬은 옛날에는 해적들이 은거하던 섬이라하여
이적도(利敵島)라고 불렀는데
이후에 이작도(伊作島)로 변하였다고 한다.
이 곳이 우리가 1박2일간 체류할 펜션이다.
이 펜션은 대이작도 선착장에서
섬 정반대 맨끝인 계남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이 곳 아일랜드펜션 사장님이
선착장까지 버스를 직접 몰고 나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펜션에 도착하자 마자
조별로 각각 방을 배정하고 개인 짐을 놓아 두고
점심을 꽃개 매운탕으로 해결한 후
바다낚시 할 사람들과 사승봉도로 건너가 회식을 할 조로 나누었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오니 바람이 많이 분다.
먼저 펜션에서 미리 쳐놓았던 그물을 걷는데
간제미, 꽃게, 광어 몇마리만 부족할 듯 나온다.
그물작업을 마친 후 사승봉도 앞에 오니
대부분 인원이 바다낚시를 하겠다고 하였는데
몇몇만 남고 대부분이 회식거리를 가지고 내려 버린다.
몇 안되는 우리는 바다낚시로 직접 손맛을 보며 잡은
회를 떠 먹는 맛은... 음~ 뭐라고 표현~~ 참~~
물살이 너무 빨라 낚시 실적이 좋지가 않다.
펜션 사장님이자 이 배의 선주인 선장은 물때가 안맞는다고
오늘은 낚시를 걷고 내일 오전에 다시 하자고 한다.
우리를 펜션 앞에 배에서 내려 주고
사승봉도에서
놀고 있는 일행들을 데리려 간 사이우리가 기거할 펜션 옆에 있는
1967년도 '섬마을 선생님' 영화 촬영지 계남분교를 들러 본다
계남분교는 지금은 폐교되어 썰렁한 모습으로 있어
좀 더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이 펜션의 사장님도 이 학교 출신이라 한다.
밤에 섭(홍합종류)이랑 한잔하고 잣는데 섭을 찍지 못했다.
이 곳 섭은 바다 속 물살이 센 곳에서 직접 채취하기에 귀하다고 한다.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동네를 한바퀴 돈 후
아침밥을 8시 해장국으로 먹고 풀등으로 건너가거나
바다 낚시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바람이 분다고 한다.
그래서 산이나 올라갔다가 오자고하니 10시반에 가자 한다.
그사이 펜션 사장님은 해삼과 더불어 섭을 잔득 한 솥 끊여서 가지고 온다.
어~ 이러시면 안되는데.. 산에 가기 힘들어 지는데 ㅎㅎ
한잔씩 걸친 후 산에 계속 한잔 할 사람은 남고
산에 갈 사람은 밖으로 집합하는데
산에 갈 사람이 몇명 안되어 스타렉스로 가자고 대기 시켰는데
한명씩 한명씩 늘어 인원이 추가되어 끼어서 출발~~
펜션 사장님은 부아산(負兒山) 주차장에 내려 주면서
등산을 하고 걸어서 펜션으로 오라고 한다
걸어서 가면 1시간이 조금 넘을 거라 한다.
저기 보이는 풀등은 면적이 30만평
하루에 2번 6시간 정도 보이고 안보이길 반복하며
일반 관광객은 작은 보트로 들어가는데 성인 7천원이라 한다.
이작도의 이작(伊作)의 뜻은 왕도를 세우기 위해 만든 섬이란 뜻이 있으며
부아산(負兒山)은 아이를 갖게하는 산이란 뜻이라 한다.
뒤로 보이는 산이 송이산이고 그옆으로 보이는 섬이 사승봉도이다
부아산 정상으로 가기전 주위의 풍광을 담아본다.
승봉도는 우리가 대이작도에 내리기전
배가 먼저 들리고 온 곳인데 그 곳에서도 많은 사람이 내렸다.
저 뒤로 아련히 풍도도 보인다.
서서히 이제 정상으로 향해 본다
등산이라고는 할 수 없고 산책으로서...
대이작도의 팔경의 하나라고 하며
연인과 건너야 백년해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데...
오늘 우리는 남자들만 각각
외롭게 혼자서 건너 간다.
그래서 소망도 빌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정상으로.....
이 조그마한 산도 정상을 쉽게 가게할 수 없다고
바위들이 날카롭게 서 있어
정상은 정상이라는 위용을 보여 주는 것만 같다.
정상에서 보니
우리가 어제 배에서 내린 선착장도 보이고
바다 건너 소이작도가 아담하니 솟아나 있고
여객선 한대가 또 들어오고 있다.
정상에 온 사람들 인증샷은 해야 하기에...
이 정상에서 펜션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아쉬운 전망 사진을 더 찍어 본다.
트레킹은 아스팔트 도로만 1시간정도 계속 따라가면
펜션이 나온다고 한다.
부아산에서 내려가 도로를 따라 걷던 중
도로에서 벗어나 내려가 약수를 마신다.
시골의 우물 정도로 생각하고 도로에서 샛길로 질러 왔는데
이 곳에서 유명한 삼신할머니 약수터였다.
이 약수를 마시고 정성을 다하면
부아산의 삼신할머니가 자식을 점지해 준다는 곳이다
우리 몇 명은 아스팔트 도로로 펜션까지 가지 않고
길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해안가로 돌아서 가기로 하고
큰풀안 해변 가는 길목으로 접어 들었다.
걷다 보니 나무 사이로 큰풀안 해변이 보이고
쿨풀안 해변 입구에 도달하니 도로는 끝이 난다.
큰풀안 해변 펜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보여
계남 마을에 해변가로 갈 수 있나 물으니 갈 수 있다 한다.
큰풀안 해변을 걸으니
백령도 사곳 천연비행장 생각이 난다.
고운 모래이나 모래가 푹푹 파이지 않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무엇을 양식하나 궁금해 가 보더니
사진한번 찍어 달라고 손을 흔든다
배경 뒤는 풀등에 몇몇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곳이 해변 모래 사장과 아스팔트 도로가
제일 가까이 근접해 있으며 해변에서 벗어나는 곳이며
계남마을까지 500m라고 써 있는데
고개를 하나 넘어 걷다보니 1Km이상은 되어 보인다.
드디어 계남마을 입구에 들어 선다
이 마을의 지도인데 이 것만 보면
이동네 어느 집이 누구네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펜션에 도착하여 해물 칼국수로 점심을 마친 후
15시30분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하여
펜션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어제 도착하여 이 곳에서
인증샷을 했는지 안했는 모르겠어 한번더..
어제 밤 놀면서 성적이 그다지 안 좋았는데
이 곳 선착장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분위기를 띠어 본다. ㅎㅎ
배에 타자마자 드러 누워 한숨 청하였다
일어나 갑판으로 나와보니
배는 영흥도 앞을 지나고 있다.
영흥대교도 보이고
저 멀리 풍력발전기 2대가 보이는 곳
우리가 내려야 할 방아머리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