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동유럽 여행 5.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발라톤 호수를 거쳐 크로아티아 가는 길)

천황봉 2013. 11. 1. 13:55

 

오늘 오전10시40분

폴란드 크라코프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서부터

 타트라 산맥을 넘어

슬로바키아를 장시간 가로 질러 오후 4시30분

헝가리 국경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우리를 대표하여 서류를 가지고 헝가리 입국수속을 받으러 간

토머스를 기다린다.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와 헝가리 쪽에서 본 국경이다

토머스는 헝가리 입국 수속을 하러 걸어가고 있다.

 

국경에서 입국수속시간 시 본 부다페스트로 가야 하는 길이다.

 

헝가리는

우리나라 남한 면적보다 약간 작은 9만3030㎢이며

인구는 약1100만명 정도라 한다. 

 

국가 수반은 대통령이나

내각책임제로서 국권의 최고 기관은 단원제의 의회이고

대통령은 국민회의에서 선출한다고 한다 

 

민족은 96% 이상이 헝가리인(마자르인 또는 훈가리아)으로

아시아계에 가깝다고 하며    

 

언어 또한 헝가리어(마자르어)를 사용하며

중유럽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지만 

유럽쪽의 언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종교는 가톨릭이 68%, 개신교가 26% 정도이며

나머지는 유대교나 그리스정교 등을 믿는다.

 

기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계절이 있으나 

대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크며

낮에는 덥다가도 밤이되면 춥다

여름에는 습도가 많지않아 지낼만 하지만

겨울에는 추위가 심하며 영하 10℃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다고 한다

 

헝가리 역사는

896년 헝가리인들이 지금의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주를 하면서 시작되어

1001년 로마 가톨릭으로 받아들였으며

활발한 정복활동을 하여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였으나

 

많은 이민족의 침범을 받았는데

1526년 투르크 족의 침략으로 150년정도 지배를 받기도 하였다. 

그 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하에서

합스부르크와 연합해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는데

 

전쟁에 패전한 헝가리는

지금의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세르비아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빼았기고 현재의 영토로 축소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영향으로 공산화를 거쳐

1989년 자유화 물결의 선거를 통해 헝가리 공화국이 되었다. 

 

어둑 어둑 해질 쯤에서야

부다페스트 시내로 진입하는 것 같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부터 해결하라 간다

 

저녁식단은 현지식으로

먼저 우리 육계장과 비슷한 굴야시라는 칼칼한 습이 나왔으며 

주식으로 고기와 감자,

후식으로는 밀전병과 비슷한 음식이 나왔다.

오늘은 많은 시간을 버스에서 지냈는데 목부터 시~원하게 맥주 한잔..

 

식사 후 부다페스트 첫 일정으로

도나우강의 유람선에서 보는 선상 야경을 보러

선착장로 이동하였다. 

부다페스트 야경은 프랑스의 세느강 야경, 체코의 프라하 야경과 함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손꼽는 아름다운 야경이라 한다. 

 

다뉴브강은 영어식 명칭이며 헝가리어는 두나강

도나우강은 독일어 명칭이라한다

 

도나우강은

독일에서 발원하여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9개국을 거쳐 흑해로 흘러나가는데

동유럽 4개국과 발칸 5개국을 흐르는 큰강이다. 

 

도나우강 유람선에서 야경으로 보는 국회의사당은 유난히 아름답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1884년 시작하여 1904년 완공으로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왕국인

합스부르크 시대의 거대한 영토에 걸맞게 지어 졌다고 한다 

 

국회의사당은 건축가 슈테인들 임레가 설계하였으며

중앙의 돔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서

길이가 268m, 최대너비는 123m, 둥근 돔의 높이는 96m이며

691개 집무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슈트반 세체니 백작에 의해

1849년 최초로 도나우강에 현수교로 건설된 다리로서

그 이름을 따 '세체니 다리'라고 하는데

또한 밤에 불을 밝히는 전구가 사슬처럼 보인다고하여

세체니(사슬) 다리라고도 한다고 한다.

 

세치니 다리하면 폴란드에서 슬로바키아를 거쳐 이곳으로 오는 동안 

버스 안에서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를 보며 왔는데... 내용은

1999년 가을 독일의 노사업가가 부다페스트의 레스토랑에 찾아와

음악을 듣던 중 피아노 위의 한 여인의 사진을 보더니

가슴을 쥐여짜며 쓰러져 죽는다.  그 순간 누군가 소리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를..'

 

 

그러며 60년전으로 돌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과 전쟁 시 내용으로

레스토랑 주인 자보, 그의 연인 일로나,

그곳의 피아니스트로 고용된 안드라스와 사랑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들이 반반씩 나누어 가진 특별한 사랑과 죽음

60년만의 사랑에 대한 복수가 생각나게 한다 

 

또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오늘의 일정은 부다페스트를 돌아보고

발라톤 호수를 거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까지 가는 일정이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로

인구는 약 180만명 정도이고

우리나라 교민도 약 22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일년에 한번씩 체육대회 행사도 하고 있다고 한다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글루미 선데이' 마지막 장면의 의문점이 뇌리를 스친다.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에서 뒷모습만 보이는 일로나로 추측되는 여인...

 그런데 독일의 노사업가 한스에게 독주를 주어 죽게 한 

레스토랑 남자가 누구의 아들 일까? ???

안드라스?  자보?  한스???

 

에르제베트 다리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요제프의

황후 엘리자베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녀는 헝가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헝가리의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

1903년 이 다리를 세워 명명하였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고

1964년에 재건 되였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는 도나우강을 사이로

서쪽의 부다(구시가)지역과 동쪽의 페스트(상업)지역을 잇는 다리로

양쪽 입구에 사자상이 2마리씩 총 4마리가 앉아 있는데

우리에겐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폭파 공작을 진술할 적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사자가 있는 다리를 운운하여

이 다리가 알려진 적 있는 다리이기도 하다

 

겔레르트 언덕은 해발 고도 235m 의 작은 언덕으로서

이 언덕의 이름은 성 겔레르트에서 유래되었는데

 

겔레르트는 11세기 초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이슈트반 1세가

아들 임레왕자의 교육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초빙한 수도사로서

그리스도교의 선교활동에 열심을 다하였는데 

 

그러나 1046년 겔레르트는 이 선교활동에 반대한 폭도들에게 잡혀 와

산 채로 와인 통에 갇혀

이 언덕에서 도나우강에 던저져 순교하였다고하며 

그 후 이 언덕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겔레르트의 언덕에서 도나우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광경은

가슴을 펑 뚫어 주는 듯 넓게..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된다.  

 

겔레르트 언덕에 오르면

제일 먼저 치터델러(Citadella) 요새가 나오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 치열했던 총탄 흔적이 가슴 시리게 느껴진다.

현재는 이 요새 일부를 레스토랑과 호텔로 사용하고 있으나

예전엔 독일 나치에 저항하던 많은 사람들이

위에 보이는 레스토랑 위치에서

수 없이 처형 당하여 도나우강에 버려진 곳이다고 한다.  

 

치터델러 요새는

1854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에 의해

합스부르크 위세와

오스트리아에 저항하는 시민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길이가 약 200m, 너비가 60m로 세워졌는데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이 성립되면서 갈등이 해소되어

1894년 시에 양도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치터델러 요새의 동쪽 끝에는

양손으로 야자수 잎을 치켜들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데

모스크바를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이 곳에서 독일군 나치와 싸우다

전사한 소련군 병사의 위령비로 세워졌다고 한다.  

 

겔레르트 언덕의 자유의 여신상 쪽에서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보니

도나우강 위의 세체니 다리 뿐만 아니라

에르제베트 다리도 선명하게 보인다 

 

전사한 소련군 병사 위령비로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은

사회주의 냉전시대의 모든 건조물들이 헐리어

 없어 지고 있는 가운데

겔레르트 언덕의 상징물로 정착되어져 가고 있어

허무러 없셀 계획은 없다고 한다.

 

우리는 겔레르트 언덕 위에 세워진

치터델러 요새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

버스가 세워져 주차장으로 향하여 걸어 내려 간다.  

 

겔레르트 언덕을 내려와 어부의 요새로 가던 중

다시 세체니 다리 앞을 지난다.

사자상이 보인다.

이 사자상에는 혀가 없다는 것이다 ???

그런데 실제로 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처럼 너무 작게 만들어

사자상을 만든 조각가가 자책하여

도나우강에서 자살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는

마차시 성당을 설계한 슐레크가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도나우 강변에 1896년 기획하고 1902년 완공한 요새이다

어부의 요새에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모양의 첨탑이 7개가 있는데

7개의 마자르 부족을 가리킨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라는 명칭의 유래는

옛날 이곳에서 어부들이 적들의 침략을 막았다는 설과

중세시대 이 언덕에서 어부들의 길드를 조직해 살았다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를 오르면 먼저 성 이슈트반 동상이 보이며

삼위일체 광장이 나오는데

그 곳에 마차시 성당이 우뚝 솟아 있다.

 

마차시 성당은 벨러4세에 의해 1255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269년 초기 고딕 양식으로 건설되었으며

1470년 마차시 왕이 칙령으로 교회의 첨탑을 88m로 증축함으로서

마차시 성당으로 불리어졌으며

역대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올렸다. 

투르크 지배가 시작 되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다가

투르크 지배가 끝나는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그리스도 교회로 회복되었다.

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합스부르크의

프란츠요제프1세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88m의 마차시 탑과 36m의 벨러탑이 언밸런스하게 솟아 있다.

 

어부의 요새 안에는

896년 헝가리를 최초로 건국한 국왕이자

성인으로 추대된 성 이슈트반 동상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다 보이는 도나우강 건너 국회의사당이

한폭의 액자에 담긴 풍경처럼 느껴진다. 

 

삼위일체 광장 주위의 건물들에는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부다 왕궁의 성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인지

중세시대 건물들과 주위에 주차되어진 차들과 혼재되어 있음에도

낭만이 있는 거리처럼 보인다.  

 

삼위일체 탑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진 탑으로

서유럽 각국에서도 페스트 기념비로 세워 졌으며

이 도시에 다시는 나쁜병이 돌지 않기를 바라는 

악귀를 쫒아내는 의미로 세워졌다.  

 

누구의 동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잘 가꾸어진 화단의 조성으로 보면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삼위일체 광장에서 우리는 부다 왕궁을 향하여 간다.

이 광장에는 선물가게와 카페도 많이 밀집해 있었다.

 

헝가리 부다왕궁에 다다르며

처음으로 보게되는 것은

제1,2차 세계대전때 파괴된 부다왕궁의 복구 현장이다

이 곳을 복구하며 많은 유물을 발굴하였다고 한다.

 

부다왕궁 쪽으로 걷다보면 제일 먼저  

복구현장에서 광장 맞은편으로 왕궁 극장이 있다

원래는 수도원이었는데 바로크 교회당이 되었다가

1787년에 현재의 극장 모습으로 개축되었다고 한다.

 

1800년에 베에토벤이 이 곳에 머무면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작곡하고 연주회를 가졌으며

지금도 여러 공연들이 이 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왕궁 극장 옆에는 헝가리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집무실 바로 앞까지 접근하여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눈에는 왜 부럽기만 한 걸까...  

 

대통령 집무실 앞

지금은 박물관 및 갤러리로 사용하는 왕궁쪽 방향에는 

왕의 칼을 잡고 있는 1마리의 툴루 조각상이 있다.

이 나라 건국의 아버지 아르파드를 낳았다는

전설의 새 톨루 조각상이라 한다.

마침 날아가는 새가 카메라에 포착되었는데 툴루처럼 보인다

 

왕궁 앞에는 외젠왕자 동상이 도나우강을 바라보고 서있다.

외젠왕자는 17세말 헝가리를 오스만투르크 지배에서

해방시킨 사보이국 왕자라 한다.

 

부다 왕궁의 성이 최초로 지어진 것은 13세기 중반으로서

몽고군의 습격 이후 벨러4세는 부다 언덕에 요새를 건설하고

파괴된 에스테르곰에서 궁정을 옮겨 왔다.

15세기 중세 헝가리를 황금시대로 이룩한 마차시1세 때

성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화려하게 지어졌으나

16세기 오스만투르크 군에 의해 파괴되어 버렸다. 

 

17세기 이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하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에 의해 지금의 크기로 재건되었는데

화재와 제1,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 시달려야 했다.

1950년에 이르러 현재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현재 왕궁은 루드비그 박물관, 헝가리 국립갤러리,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 세체니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1,2차 세계대전의 전쟁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분수를

15세기 헝가리의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하였던

마차시1세의 사냥장면으로 재현하여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 곳은 외젠왕자 동상에서 아치문을 통과하여 나오면

분수대가 나오는데

그 옆에서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쪽을 찍은 사진이다

이 곳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아이리스'가 촬영되였는데

극 중에서 이병헌이 총을 맞고

저 아치문으로 피신하는 신을 촬영하였다고 한다. 

 

부다왕궁의 관광을 마치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 내려가며

발견한(빨간원 표시에 있음) 부다 언덕의 성 안의 조감도로

좌측 한가운데 마차시 성당, 가운데가 왕궁극장, 우측이 부다왕궁이다

 

부다왕궁에서 내려와 또 세체니 다리를 건넌다

페스트 쪽에 있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가는 중이다

 

성인이 된 헝가리 최초의 왕 이슈트반에게 봉헌된 대성당으로

1851년 착공하여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1905년 완성하였다

 

정면 양쪽에 80m의 탑이 있으며

본당 중앙부에 96m의 돔이 있는데

이것은 성 이슈트반 왕의 헝가리 건국 원년 896년의 숫자를 맞춘 것이라 한다.

 

이 사진은 성당 안 오른쪽 벽에 있는 '성모 마리아 제단'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멧돼지의 습격으로 죽은

후계자인 외아들 임레를 잃은 이슈트반 국왕이

자신이 죽은 후 헝가리 나라를 지켜주기를 기원하며

성모 마리아에게 왕관을 바치고 있는 내용이다

 

대성당 제단 뒤 황금 성유물이 있는 내부로 들어가면

성 이슈트반의 '성스러워지는 오른손'이 들어있는 함이 있다.

 

성 이슈트반 왕의 묘를 발굴 당시에

오른손만 썩지않고 원형에 가까운 미라로 발굴되어

검증 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을 나와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중 

영웅광장 앞을 지나친다 

 

이곳에서 무슨 행사를 하려는지 천으로 단을 만드는 모습이 보인다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은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18만평 부지에

1896년 광장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기념비에는 중앙의 36m 원기둥 위에

헝가리의 수호신인 천사 가브리엘이 서 있고

 

원형탑 받침대에는 헝가리의 건국의 아버지인 아르파드와

헝가리의 각 부족을 이끄는 6명의 부족장의 기마상이 보인다  

 

탑을 중심으로 하여 양측 열주들 사이에는

이슈트반과 마차시 등 역사에 남는 왕들과

헝가리 독립을 위해 싸운 영웅들과

근대화에 기여한 지도자들의

14명의 청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식당이 있는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창가에 놓여진 화분이 정겹게 보여...

 

식당에 도착했는데  메뉴는 김치찌게라 한다

현지식으로 습과 빵 고기만 먹다가 오늘은 입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그런데 먼저 온 손님들이 많아 밖에서 좀 기다리란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기다리는 동안

주차된 흰색 탑차 뒤쪽으로 2~30m 지점에

과일가게가 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포천에서 오신 여사님께서는 포도, 사과를 사가지고 오신다.

 

식당 앞의 건물인데

굉장히 오래된 건물로 보이며

전쟁의 상처로 보이는 총탄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점심을 김치찌개와 후식을 포도로 입을 즐겁게 한 후

급하게 버스에 오른다

 

발라톤 호수에 잠시들렀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까지 가야하는 일정 때문이다

 

발라톤 호수는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9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을 너무 잘 먹은 탓일까?

식곤증 현상에 깜박 깜박하면서

 

차창 밖의 풍경에 카메라를 눌러댄다.

 

최대한 카메라에 풍경을 담아 가야 되는데....

흘러 내리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하다보니 발라톤 호수다

 

바다가 없는 헝가리에서는 발라톤 호수를

'헝가리의 바다'라 한다.

 중유럽의 최대의 호수로서

면적이 598㎢, 길이가 77Km, 폭이 14Km라고 한다.

 

여름에는 유럽 각지로부터

바캉스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온다고 하며

수영과 요트, 낚시, 온천들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발라톤 호수 주위에는 호텔, 리조트들이 많이 산재하고 있는데

우리가 발라톤 호수를 보려고 간곳은

시오포크(Siofok) 쪽으로 고급 리조트가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제는 헝가리 발라톤 호수여행을 마치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향하여 간다.

여기에서 국경까지는 약 100Km 정도로 1시간30분정도 소요예정이다.

 

발라톤 호수는 온천 요양지로 유명하다

사진에 보이는 호수 건너 섬처럼 보이는

티하니(Tihany) 반도가 온천단지이며

 

세계 최대의 온천 호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호수 서쪽 지역의  케스트헤이(Keszthely)의 헤비츠(Heviz) 온천은

호수 한가운데에서 알카리 온천수가 분출되어

1년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 곳에는 18세기 귀족들의

저택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또 휴게소에 차를 세운다.

이 곳이 헝가리의 마지막 휴게소...

 

또한 발라톤 호수 지역은

온난하여 포도농사를 많이하고 있어

와인 산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헝가리의 짧은 여행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헝가리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도나우강에 의해

동, 서로 이분되는데

동쪽지역은 끝없는 대평원을 이룬다 한다.

 

그래서 헝가리인의 조상들은 유럽인들과 달리

우랄산맥 남동쪽에 살던

유목민족의 아시아계인 훈족들로서

아니 우리 동양사에는 흉노족이라 불리던 민족들로서

약 1200년전 민족의 대이동에 의해  

 

아시아계로서 유일하게 유럽에 세운 국가이다

 그러나 피부색, 몸매, 골격이 아시아계와 달리 유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인솔자의 설명을  중간중간 듣다보니

 

크로아티아 국경이 보인다

운전석 앞 유리는 벌레들이 부딪혀 죽은 흔적들로

우리가 타고 있는 이 버스가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나를 증명해 주는 듯 하다

 

이 곳을 통과하면 헝가리 땅에서 넘어가

크로아티아 MURA지역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