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는 동유럽 여행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나에게는 낯선 나라로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으며
슬로바키아와 혼동하기도 한 나라였다
위 사진의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소에서
국경 출국 심사를 1시간만에 마쳤는데
슬로베니아 입국은 심사 없이 그냥 지나친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자
먼저 휴게소부터 찾아 세워 줄 것을 부탁들을 한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에서 국경까지도 시간이 걸렸지만
국경을 통과하는 시간도 많이 걸렸기에
많이들 급하셨나보다...
휴게소에서 다시 출발하니 금새 어두워 진다
차 도로는 편도 1차선으로 좁고 어둡다
달 빛도 없는 것 같다
오늘 밤을 지낼 포스토이나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20시20분으로 5시간35분을 달려와
하루 일정도 마무리 한다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에서 하룻밤을 보낸 첫날 아침이다
아침식사 전 산책을 나왔는데 바람이 차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야마동굴(Jama Cave)에 갔다가
오후는 블레드로 이동하여 성과 호수를 관광하고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Salzburg)로 가는 일정이다
포스토이나는 수도 류블랴나에서
남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인구 1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카르스트의 종유석동굴을 가지고 있어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우리는 혼잡한 시간을 피하여 관광하기 위해
개장 시간전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호텔에서 일찍 출발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헨리무어가
'가장 경이적인 자연 미술관'이라 격찬한 곳으로 간다
포스토이나 야마동굴(Postojnska Jama Cave) 입구에 도착하니 한적하다.
우리가 일찍 오기는 온 모양이다.
야마동굴은 길이는 20.57Km 인데 관광객에게는 5.2Km 구간만 개방하며
관람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수신기를 받아 한국어 채널부터 맞춘다.
채널을 맞추면 동굴 안을 지나는 장소에 맞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동굴관람은 저 바위동굴로 들어가 관람하고
좌측에 현재는 닫혀있는 조그만 문으로 나온다.
이 동굴은 1213년에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국때 유럽 전역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동굴열차로 2Km를 10분정도 타고가서 내려 1Km정도 걸어서 관람하고
다시 동굴열차를 2Km를 타고서 밖으로 나오면 된다.
주의사항으로 동굴열차를 타고 갈때 매우 위험함으로
일어서거나 카메라를 머리 위로 올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동굴열차는 생각보다 빨랐다
이 동굴에 대해 처음으로 문헌상 기술은
17세기 야네즈 바이카르드 발바소르(Janez Vajkard Valvasor)가
이 동굴 발견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1213년으로 기술하였다.
이 동굴 최초 안내자는
1818년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시스1세(Francis Ⅰ)가 방문때
황제를 맞이할 동굴 구간을 준비하던 중
동굴을 우연히 추가적으로 발견한 루카체치(Lukazezi) 이다
동굴속 온도는 언제나 10℃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동굴에서는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후레쉬를 터트리면 종유석의 훼손이 빨리 온다고 하며
그러한 이유로 조명도 중국처럼 화려하게 하지 않고
최소한의 조명만 해 놓았다
나는 후레쉬를 터트리지 않고 조심조심 셔터를 누르기로 한다
이 동굴은
1818년 동굴 통로를 만들고 불을 설치하고
1819년 루카체치를 동굴 안내자로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였다
동굴 입구보다 40m정도 높은 Great Mountain(높은 산)이 있다.
'갈보리(Galvary)의 언덕'이라 이름 지어진 곳이다
동굴 내에서 평지를 계속 걷다가 언덕으로 쭉 올라가
둘레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오기에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것 같다
1872년 동굴에 철도를 설치하고 동굴열차를 운행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된다
'러시안 다리'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에게
잡혀온 러시아 포로들이 놓은 다리이다.
러시아 포로들의 노동력으로 동굴의 여러가지 시설을 마련하였다.
아래로는 피브카 강(Pivka River)이 흐른다.
1884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굴 안에 전기를 시설하였는데
이는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 전기조명이 설치되기 전
보다도 앞선 것이라 한다
20세기 초에 와서는 가스 기관차를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흰 석순이 많은 장소(White Chamber)이다
천정에 가느다랗게 고드름처럼 하얀 석순이 자라고 있다
스파게티 종유석이라 명명 했는데
자라는 모습이 스파게티 같다고 그렇게 지어 졌다고 한다
이 동굴을 관람하며 참으로 특이했던 석순이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동굴을 관람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종유석들의 모습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저 천장의 석순들은 얇은 천조각이 널어 놓은 것처럼 보여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 우리가 타고 들어온 동굴열차는
1945년 이 후 대체되어 전기로 움직이는 기관차라고 한다
슬로베니아에는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여
5,000 여개의 동굴이 있다고 한다
이 동굴은 피브카 강(Pivka River)의
유수 작용에 의해 생성되었다고 하며
이 피브카 강은
동굴보다 18m 밑에서 동굴로 들어가 14.6Km를 지하로 흐르다가
플라니나 평야에서 지상으로 나와 흐른다고 한다.
이 동굴에는 사람과 수명이 같다고
휴먼 피쉬(Human fish)라고 불리는
뱀처럼 생긴 양서류의 일종인 동굴영원(Proteus Anguinus)이 서식하고 있다.
눈은 퇴화되어 명암만 느끼며 몸길이는 20~30cm이고
붉은색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동굴관광을 끝나갈 무렵
살아있는 휴먼피쉬를 전시한 커다란 유리관이 있는데
가이드가 휴먼피쉬를 찾아 보랜다.
제일먼저 찾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 온다나 ???
모두 유리관에 가까이하여 찾는데 나는 그냥 나오려다 뒤돌아 봤는데
이게 왠일... 제일 먼저 발견한게 아닌가..
사진을 찍으려다... 어둠에서 사는 생물인데...
사진찍기를 포기한 아쉬운 마음에
나오면서 출구에 포스터의 사진으로 대체하여 찍는다
콘서트 홀(Concert Hall)이다.
이곳에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며
세계적인 거장 '피에트로 마스카니'와 '엔니코 루카소'가 방문하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슬로베니아 오케스트라'가 콘서트를 열었는데
지금은 동굴 붕괴 우려로 하지 않는 다고 한다.
이 곳을 지나면 밖으로 나가는 동굴열차를 타는곳이 나온다
동굴열차를 10분정도 타고 밖으로 나와
동화 속 같이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블레드로 향한다
슬로베니아는 발카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국가로
인구는 약 200만명 정도이고,
면적은 20,273㎢로 우리 남한 면적의 1/5 크기이다
종족은 슬로베니아인 83%, 세르비아인 2%, 크로아티아인이 주를 이루며
종교는 로마가톨릭 58%, 동방정교 2%를 믿고 있다
언어는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후는 서안해양성 기후이다.
정치는 중앙집권공화제이며 다당제를 택하고 있으며
국가원수는 대통령이며 수반은 총리이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는
서쪽은 이탈리아, 북쪽은 오스트리아
북동쪽은 헝가리, 남쪽은 크로아티아와 접합고 있다.
해안은 서쪽 아드리아 해안에 25Km 정도의 거리인데
북쪽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와 남쪽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반도 사이에
좁은 해안을 가지고 있다.
북으로 달려 가면 갈수록 산새가 험해지며
산악지형으로 바뀌어 간다
블레드(Bled)는 줄리앙알프스 산맥에 둘러 쌓여 있으며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54Km,
포스토이나에서는 약 90Km 거리에 있다.
포스토이나 야마동굴에서 1시간 반정도 달려와
블레드 시내에 도착하자 점심부터 해결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거리의 풍경은 전형적인 알프스풍의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블레드에는 약 6000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며
블레드 마을은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가 옆에 있어
호수 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는
에메랄드 빛 블레드의 호수를 보기 전인데도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여행자의 마음이 설레임에 너무 들떠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블레드의 버스 정류장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골 읍내의 버스 터미널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줄리앙의 진주' '줄리앙 알프스의 눈동자'라 불리우는 블레드는
호반 주위에는 휴양지가 있으며
100m 높이의 절벽위로 고풍스런 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호반위에는 조그마한 섬이 있고
그 섬 안에 자리한 작은 성당이
푸른 하늘의 기를 받아 에메랄드 빛나는 호수와의 어우짐은
동화속 풍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설레여진다
호숫가에 다다르자
우리의 나룻배 같은 플래트나(Pletna)를 타고 사공이 노를 저어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Church of the Assumption)'이 있는 섬으로 건너 간다.
이 호수에서는 환경보호 차원으로 동력선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플래트나(Pletna)는
17명이 탔는데 배안에 사람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배가 크게 흔들린다.
플래트나가 블레드 호수안의 작은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으로 올라가는 99개의 계단이 나온다.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에서는 결혼식이 자주 열리는데
결혼식을 위해 신랑신부가 이곳에 도착하여 플래트나에서 내리면
신랑은 신부를 안고 99계단을 걸어 올라야 한다고 하며
이때 절대 말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결혼하려면 신랑은 가벼운 신부를...^^
지금 성당안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어
성당 밖에 하객들이 몰려 있었다
성모마리아 승천성당은
6세기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모신 자리였으나
8세기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어 개종하면서 성당이 들어 섰다고 한다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안을 보기 위해 내부로 향하던 중
성당 사이로 알프스의 설산이 나타난다
신부를 안고 99계단을 오른 신랑신부는
성당 안에서 결혼미사 후 소원을 빌며 이 밧줄을 잡아당겨
종을 울려야 결혼식이 끝난다.
이 종은 '행복의 종'으로
소원을 빌면서 이 밧줄을 잡아당겨 종탑에서 종이 울리면
소원을 이루워 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종을 칠 수 있기에
대부분이 한번씩 밧줄을 잡아 당겨본다.
우리는 결혼식이 끝나 신랑신부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나가 종을 치는 밧줄을 잡는다.
결혼 미사를 마치고 나가는 신부님이 우스며 묻는다. "Japan?"
우리는 "No, Korean!"라 하자 "Good Welcome!"하며 나간다
그런데 종을 왜 그렇게 못 울려???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쓰고 밧줄에 메달린다고
종이 울리나? 리듬을 타야지!
아래로는 우리가 타고 건너온 플래트나가 보이고
호수 건너에는 슬로베니아가 독립 전
유고슬라비아 시절 티토 대통령의 별장도 보인다.
티토 시절 북한의 김일성도 유고슬라비아를 방문 길에
이 곳에 와서 몇 일을 예정에도 없이 더 머물다가 갔다고 하는데
이 곳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름해 볼 뿐이다
블레드 호수는 해발 500m 분지에 위치해
줄리앙 알프스의 빙하와 만년설이 흘러내린 물이 고여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는데
호수의 길이는 2,120m, 폭 1,360m, 깊이 30m가 넘으며
호수 둘레로 산책길이 7Km가 나 있어
이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에 빠져
시간을 벗 삼아 걸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길로 블레드성을 향해 버스로 이동하며
호반위 있는 섬,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외에는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블레드성(Bled Castle) 입구에 도착하였다
블레드성은 1004년 독일의 황제 헨리크 2세(Henrik Ⅱ)가
로마 가톨릭 브리센의 알봄(Albuin) 주교에게
선물로 블레드 영토를 하사하며 만들어진 성이다.
처음에는 100m 언덕위에 성벽과 로마네스크 탑만 있었는데
중세시대를 거치며
지금처럼 바로크양식의 요새화의 모습을 추가되었다고 한다.
블레드성으로 들어가는 성문은 작은데
공격용 성이 아니라 방어용 성이라 그렇다 하며
주변경관이 뛰어나 600여년 동안 왕가의 별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블레드성 안의 카페에서
블레드 호수의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을 배경 삼아
분위기 한번 내보았다.
블레드는 엽서에서나 봄직한 풍경을 가진 곳...
슬로베니아 긍지와 자존심을 나타내는 곳에서...
이곳에서도 종종 결혼식이 열린다고 한다.
블레드성의 위쪽의 제1일 정원의 한쪽 건물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옛날의 블레드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다
블레드성 위쪽의 제1 정원에서 제2 정원 쪽으로 배경을 잡았다.
앞쪽 성내에 우물이 보이고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으며
멀리 블레드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블레드의 호수와 성을 뒤로 한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로 향한다
우리 남한 면적의 1/5 뿐이 안되는 작은 나라인
슬로베니아는 우리나라에 비교해 경제규모는 많이 낮으나
2011년 국민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천불로
우리 2만3천불보다 조금 잘사는 규모라 할 수 있다
알프스라는 천혜의 자연을 잘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나
그렇다고 번잡해 보이지도 않는다
슬로베니아는 주변의 EU국가이면서도
유로(Euro) 화폐를 경제 규모상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 나라만의 화폐를 사용하는 헝가리나 크로아티아에 비해
유로(Euro) 화폐를 사용하는 나라로
자부심을 갖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임을 느끼게 된다
버스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를 향하여
알프스 산맥을 달리나 했더니
알프스 산맥의 어느곳 같지가 않은 아늑한 평원지대도 나온다.
혹시 국경을 지나 오스트리아 인가?
알프스 산맥의 어느 높은 산
슬로베니아을 벗어날 무렵 차창가에 비쳐진
산꼭대기에 집들과 건물이 들어서 있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 카메라에 담아 본다
경사가 가파른 저 곳에 어떻게 오르지라는 생각으로..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알프스 산맥을 지나는 몇 개의 터널을 지나는데
이 곳을 통과하면 오스트리아가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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